<8뉴스>
<앵커>
한 사채업자가 돈을 빌려간 사람들의 명의를 도용해 멋대로 수억원대의 대출을 받았습니다.
본인 확인도 안하고 대출을 해줬던 금융기관측은 그래도 원금회수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심영구 기자의 기동취재입니다.
<기자>
신용불량자 43살 이모씨, 지난 3월 사채업자 양모씨에게 7백만원을 빌렸고 두달 뒤 5백만원을 갚았습니다.
그런데 난데 없이 한 신용협동조합에서 자동차 담보 대출 5백만원을 갚으라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모씨/피해자 : 이게 뭐냐고 00 신협에 물어봤죠. 그러니까 직원이 차 대출받은 거라고 이렇게 얘기해요.]
사채업자 양씨가 이씨 명의로 가짜 자동차등록증을 만들어 몰래 대출을 받은 것입니다.
아무 차 번호나 적고 군수 직인도 위조했습니다.
또 다른 신용불량자 41살 김모씨.
양씨는 김씨 명의로 신협에서 5백만원을 대출받은 뒤 백만원만 주고 나머진 가로챘습니다.
이런 식으로 양씨가 챙긴 돈이 모두 4억여원.
피해를 본 신용불량자가 60여명에 이릅니다.
신협은 위조된 서류를 확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신협 직원 : 차량번호가 나옵니다. 그럼 차가 있구나 대출 내보내고... 그런 절차에서 뭐가 잘못된 거 같더라고요. 담당직원도 입사한 지 얼마 안되고 어려서 잘 모릅니다.]
그러나 대출금은 회수하겠단 입장입니다.
[신협 직원: 대출이 나갔으면 만약에 원금이 회수 안 되면 저는 회수할 책임이 있습니다. 원금이 손실 없도록 해야 되거든요.]
경찰은 양씨 등 사채업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신협의 대출 과정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모씨 : 본인이 가야 대출을 해주는 거지 은행권에서 조금만 하자 걸려도 안해주는데 어떻게 해주냐는 거예요. 없는 사람들만 피해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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