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우리 신풍호의 운명은 불과 2분 차이로 갈렸습니다. 또 신풍호를 끌어가려던 일본 순시선의 밧줄은 협상이 타결된 뒤에도 한동안 풀리지 않았습니다.
일촉즉발, 팽팽했던 힘겨루기의 순간들을 심영구 기자가 간추렸습니다.
<기자>
어제(1일) 새벽 0시 19분.
일본 순시정에 쫓기고 있다는 신풍호의 구조 요청을 받은 해경은 기동순찰 중이던 250톤급 함정을 급파했습니다.
새벽 1시 55분, 해경 함정은 신풍호를 만나자마자 즉시 배 왼쪽에 밧줄을 묶었습니다.
2분 뒤 일본 순시정이 다가와 오른쪽을 밧줄로 묶었습니다.
이 2분의 차이가 협상에서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우리 측이 6척, 일본 측이 7척의 경비함을 현장에 보내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함상 줄다리기 끝에 오전 11시 반 협상이 타결됐습니다.
하지만 일본 순시정의 밧줄은 즉각 풀리지 않았습니다.
선주의 보증서를 받지 못했다는 이유였습니다.
일본 순시선은 오늘 오후 5시 부산에 있던 선주의 보증서를 받고서야 밧줄을 풀고 돌아갔습니다.
대치에 앞서 임검 과정에서 우리 선원 2명이 부상했고, 일본 순시정이 신풍호를 세 차례 들이 받아 2천여 만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해경은 추산했습니다.
신풍호는 오늘 밤 9시 쯤 장생포 항으로 귀항할 예정입니다.
인터넷에서는 이번 사태에 대해 '울산해전'이라는 표현까지 쓰며 해경이 우리 국민 보호에 최선을 다했다는 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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