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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6·15 대표단 규모 대폭 축소 요구

<앵커>

북한이 6.15 남북정상회담 5주년 행사에 참석할 우리측 대표단 규모를 대폭 줄여달라고 요구해왔습니다. 이번달 남북 장관급 회담부터해서 우리 정부가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습니다만 북한의 갑작스런 이런 요구로 지금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당초 70명으로 합의됐던 우리측 당국 대표단 규모를 30명으로, 615명으로 합의됐던 민간 대표단 규모도 190명으로 줄일 것을 요구했습니다.

북한은 그 이유로 미국이 북한 체제를 압박, 비난하고 정치 체제까지 모독 중상하는 등 축전 개최와 관련된 새로운 난관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부시 미 행정부의 북핵문제 압박과 정치체제 모독발언, 한반도 스텔스기 배치 등을 문제삼은 것입니다.

그러나 북한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북압박에 대한 불만과 함께 남북간 인적 교류가 통제범위를 넘어서 확산되는데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고유환 교수/동국대 북한학과 : 대규모 행사에 따른 준비문제와 또 북한의 상층부와의 교류확대에 따른 부작용, 이런 것들을 아마 의식해서..]

또 북한이 대표단을 취소하지 않고 축소한 것은 오는 21일부터 예정된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유리한 위치를 갖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이번 요청은 당초 합의를 파기했다는 점에서 오랜만에 대화가 재개된 남북관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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