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과일을 옮기고 진열하느라 주인의 손길이 바쁩니다.
문밖에 진열된 물건의 양을 보고 꽤 큰 가게인가 싶어 들어가 보니 내부는 10평도 채 안 되는 그야말로 동네 구멍가게입니다.
진열대 사이 통로는 사람 한명이 겨우 드나들 수있을 정도로 좁습니다.
그러다보니 가게안은 하루종일 복작 복작합니다.
[이것 천원인가?]
[천5백원, 토마토는 밖에 있어요]
이 집의 인기 상품은 요즘 시장에서도 사기 어려운 5 백원짜리 콩나물.
5백원짜리 대파입니다.
젊은 주부들을 겨냥해 팔기 시작한 5백원짜리 야채는 대형 할인점으로 치면 손님을 끌어들이는 미끼상품이 됐습니다.
대파나 콩나물 하나 사러 우연히 가게에 들어왔다가 이내 단골이 되기 때문입니다.
[손나미/소비자 : 소소히 쓸 수있는 것 여기서 사고, 아이스크림도 잘 먹고, 콩나물 같은 것도 멀리갈 필요 없어요.]
5백원짜리 야채와 함께 또 하나의 효자상품은 과일입니다.
가게 주인이 날마다 새벽 경매시장에 직접 나가서 사 가지고 오니 맛과 신선도에 있어 다른 집들이 따라오지를 못하는 것이 경쟁력의 비결입니다.
[장기준/가게 주인 : 다른 것은 할인마트에 지지만 이것은 이긴다. 신선한 것 싸게 가져오니까 할인마트가서 가격 비교해 본다.]
과일이 맛이 없다고 하면 소비자 집에 찾아가 리콜을 해 줄 만큼 자신감을 내비칩니다.
[김애자/소비자 : 뭐가 될까 싶었는데 깨끗하고 과일도 맛있는 것만 팔더라, 싸고..]
이곳에서는 대형 할인점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 있습니다.
가게 창문에는 몇백원에서 크게는 몇만원까지 외상영수증이 가득합니다.
[최호례/가게 주인 : 어떻게 야박하게 해요. 내일 갖다주는 걸로 하고..]
곳곳에 대형할인점이 들어선뒤 주변 영세 상점들이 줄줄이 무너졌지만 이 가게는 살아남았습니다.
아니 살아남은 정도가 아니라 하루 매출이 2백만원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평당 매출로 보면 대형 할인점을 앞설 정도입니다.
대형할인점에도 작은 동네수퍼가 메울 수있는 틈새가 있다는 것을 이 가게는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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