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행담도 개발과 유전의혹을 계기로 국정운영의 문제점이 속속 불거지고 있습니다. 먼저 대통령이, 서남해안 개발 임무를 그쪽 지방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업무 연관성이 없는 수석 비서관에게 부여한 점부터 짚어보겠습니다.
양만희 기자입니다.
<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재작년 중반 정찬용 당시 인사수석에게 서남해안 개발 사업을 맡아달라고 지시한 사실을 청와대가 사실상 확인했습니다.
낙후된 호남 발전을 호남 출신인 정 전 수석이 맡아달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김만수 대변인은 "사업 추진을 지시했다기보다는 큰 틀에서 개발 구상을 만들어 보라고 주문한 것으로 이해한다"면서도, "정 전 수석이 지시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부적절한 임무 부여라는 지적에 대해 당사자인 정 전 수석은 "인사수석의 고유 업무는 아니지만, 정무직이라면 나라 전체 일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나라당은 호남 출신이라고 해서 일을 맡긴 것은 아마추어리즘의 극치라며, 대통령을 겨냥했습니다.
[전여옥/한나라당 대변인 : 제대로 된 지도자라면 '다 내 탓이오' 이렇게 말해야 됩니다. 행담도 게이트의 뿌리는 서남해안 개발 아닙니까?]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문제가 되고 있는 행담도 개발 사업과 서남해안 개발 사업은 별개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전병헌/열린우리당 대변인 :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직접 챙긴 것을 놓고 행담도 사업과 굳이 연결시켜 정치공세를 하려는 것은 호남 지역의 발전을 방해하는 또다른 정치 공세일 뿐입니다.]
그러나 경실련 등 시민단체들도 사업을 성사시키는 데만 눈이 팔려 공적인 절차를 무시한 행태라고 비판하고 나서, 참여정부에선 사람이 아니라 시스템이 일을 한다는 노무현 정부의 기조가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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