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적절하고 현실성이 없기는 교통 대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행담도는 서해대교 바로 아래에 있는 작은 섬인데요, 수도권과 인접해 있고 풍광도 좋아서, 휴일이면 지금도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입니다. 행담도 개발 사업은 바로 이 섬에 실내 해수욕장과 호텔, 수족관, 스포츠 클럽같은 각종 위락 시설로 구성된종합 테마 공원을 들여놓겠다는 것입니다. 문제는, 이곳에 들어가고 나가는 길이 바로 이 서해 대교에서 연결된, 이 일차선 도로 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지금도 조금만 사람이 몰리면 혼잡을 빚기 일쑤인데, 행담도가 종합 테마 공원이 되면 이곳 주변의 교통 상황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게다가, 이런 행담도 주변의 교통혼잡은 서해 대교 전체로 이어져아예 서해안 고속도로 전체를 마비시킬 수도 있습니다.
박정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행담도 개발의 1단계로 지난 2천년말 문을 연 행담도 휴게소.
다양한 음식점들과 주변 경관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하루 수만명의 이용객들로 붐빕니다.
하지만 서해대교에서 행담도 복합 휴게소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편도 일차선인 이 진입로가 유일합니다.
이렇다 보니 극심한 교통혼잡이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채모씨/관광버스 기사 : 지난번에도 왔다갔는데 차선 전체가 쫙 밀려서 천천히 가더라고. 들어오고 나가는데 한 20분씩 걸리지.]
2단계 공정으로 수족관과 테마공원 등 복합 해양 휴게시설이 추가로 들어서면 서해대교의 교통 흐름은 더 악화될 수 밖에 없습니다.
도로공사 이사회에서도 "고속도로가 밀리면 사회문제가 돼 사업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도로공사 국정감사에서도 행담도 개발에 따른 교통 문제가 제기됐습니다.
[허천/한나라당 의원 : 5조원을 들여서 만든 서해안 고속도로가 행담도 사업으로 인해서 고속도로로서의 기능을 상실할 지도 모릅니다. 이 사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감사 뒤 도로공사는 교통문제 해결 방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행담도 진출입 차로를 하나 늘리고, 평택항과 연결하는 항로를 개설하거나, 장기적으론 육지와 행담도를 잇는 연륙교 설치도 검토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대책들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먼저 연륙교는 그 자체만으로도 행담도 개발사업보다 더 많은 예산이 들어갑니다.
또 평택항 근처에는 해군기지가 있어 새로운 항로 개설도 쉽지 않고, 교각 때문에 진출입 차로를 늘리기도 어렵습니다.
[김동선/대진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 : 교통처리 대책이 별도로 수립이 돼서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겠고 추가적인 교통대책이 수반되어야 겠습니다.]
도로공사는 하지만 아직은 매립공사만 진행중이라며 교통영향평가도 실시하지 않고 있다가, 최근에야 교통문제에 대한 연구 용역을 의뢰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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