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4반세기가 지나도록 베일에 쌓여있던 김형욱 전 중앙정보부장 실종 사건에 대해 정부가 오늘(26일) 공식적인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에 의해 총살돼 외국의 이름 모를 숲속에 묻혔다고 합니다.
먼저,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김형욱씨는 실종된 1979년 10월 7일 김재규 당시 중앙정보부장 지시로 파리 근교에서 권총으로 살해됐다'
국정원 과거사 진실규명위원회가 발표한 김형욱 실종 사건의 전말입니다.
[오충일/국정원 과거사 진실규명위원장 : 국민들 사이에 억측과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를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게 됐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79년 9월말쯤 김재규 부장의 지시를 받은 이상열 당시 주프랑스 공사는 중정 연수생이던 신현진, 이만수씨에게 김씨 살해 임무를 맡겼습니다.
이들은 동유럽인 2명을 고용해 10월7일 파리 시내에서 김씨를 납치한 뒤, 파리 근교 숲속에서 권총으로 살해하고 시신을 낙엽으로 덮었습니다.
위원회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살해를 지시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씨를 유인하는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연예인 최모씨와 정모씨 등의 개입 정황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위원회는 그동안 국정원 존안자료와 재판기록 등 3만여쪽에 가까운 자료를 검토하고, 김재규를 수사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을 포함해 33명을 면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당시 중정 연수생 신현진씨의 고백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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