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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1월 이후 한국은행은 6개월째 금융기관의 거래에 적용되는 콜 금리를 3.25% 수준에서 동결해 오고 있습니다. 경기회복을 위해서 저금리 상태를 좀 더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경기순응적인 금리정책을 때가 있을 때마다 박승 한은 총재는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재경부도 완전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경기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저금리가 필수적이라며 은근한 압력을 넣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해 하반기 이후 꾸준히 금리를 올려 온 미국의 기준금리가 3% 수준에 올라와 있고, 최근 며칠동안은 10년짜리 장기국채는 물론이고 3년, 5년짜리 중단기 채권 금리 역시 미국물의 금리가 한국물을 넘어서는 역전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가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사상 초유의 금리역전 현상이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1분기의 경기회복 속도를 볼 때 한국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미국은 인플레 차단을 위해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릴 예정이라는 점입니다. 이렇게 되면 한-미 간의 금리 역전폭이 점점 커지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지금 수준에서야 자금 이탈 우려가 크지 않지만 금리 차가 벌어지면 시장의 반응이 민감해 질 가능성도 그만큼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저금리로 인한 금융상품 투자 수익률의 지속적인 하락은 결국 한국 금융시장 전반에서 외인자금의 이탈로 이어질 수 있고, 이게 결국 주가하락-금리 차 만회를 위한 국내 금리의 급등을 불러 경기회복에 찬 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극단적 시나리오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3~4월 국내 장기투자자금이 꾸준히 주식시장에 유입됐음에도 불구하고 외인들의 매도 공세가 주가가 10% 가까이 조정을 받을 점을 봐도 전체 시장의 50% 가까이를 점유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영향력은 절대적입니다. 앞으로 적립식 펀드같은 장기투자자금이 유입된다 하더라도 그 속도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또 전체 펀드 구성의 40% 이상이 초단기 금융상품인 MMF에 투자되고 있는 점도 펀드 200조 시대 재진입에도 불구하고 금융시장의 안전판이 미덥지 못하다는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다행히 외인자금의 상당수가 최근 원화강세의 흐름에 따른 환차익을 노리고 진입해 있어 급격한 환율 하락만 없다면 시장 이탈 가능성이 크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달러 약세가 주춤하고 있고,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인상은 달러 약세의 브레이크 구실을 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은 일정범위 내에서 안정을 찾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일정한 시점이 되면 환차익을 노린 투자자금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급속한 이탈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합니다. 우선 위에서 말씀드린 해외-국내 간 금리 역전에 따른 자금 이탈 가능성의 증대가 하나의 이유를 제공하고 있고 , 둘째로 예상보다 더딘 경기회복 속도에도 불구하고 재정조기 집행을 위한 재원이이미 바닥났기 때문에 추가적인 국채발행이 불가피하다는 점입니다. 국채발행 물량의 증가는 곧 채권값의 하락, 즉 금리인상을 촉박시킬 수 밖에 없는 요인입니다. 지난 번 금통위 때 박 승 한은총재가 저금리 유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부동산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단서를 달아둔 것도 저금리로 인한 부작용을 지적하면서 향후 있을 수 있는 금리인상에 대한 모종의 시그널을 시장에 준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Dow 10,503.68 (-19.88P, -0.19%) 오늘 시장의 관심은 지난 3일 있었던 미 연준 공개시장위원회의 회의록이었습니다. 미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즉 소프트 패치는 일시적인 것이고 장기적인 물가 전망이 잘 억제되고 있다는 표현으로 시장의 걱정은 조금 덜어졌습니다. 하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압력의 고조는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었고, 속도의 변화는 없겠지만 꾸준한 금리인상 필요성도 강조됐습니다. 다우지수의 하락은 무디스와 S&P에 이어 피치마저 GM의 신용등급을 정크본드 수준으로 깎아내렸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미국의 휘발유 수요 증가에 대한 예상이 나오면서 유가는 50달러 선에 다시 근접했습니다. 하지만 추세적인 하향 안정기조가 깨졌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습니다. 경제지표 가운데는 오늘 4월 기존주택 판매 실적이 발표됐는데, 4.5%나 증가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경기호조와 소비심리 호조세의 지속을 의미하는 것인지, 아니면 지속적인 금리인상에 대비해 보다 금리가 쌀 때 주택구매를 서두르려는 것인지에 대해 시장은 혼란스러워 하는 분위깁니다. 최근 그린스펀이 미국의 부동산 시장에 대한 거품을 인정하면서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봐서는 마냥 낙관적으로 보기는 어려운 지표로 보입니다.
종합주가지수 951.61 (+0.56P) 코스닥지수 451.94 (+1.72P) 원달러환율 1,000.70(-3.70원) 국고채3년물 3.65%(-0.03) 지난 99년과 2000년 벤처투자 열기가 폭발하면서 코스닥 주가는 연일 급등세를 나타냈죠. 물론 나중에 거품이 무너지면서 치명적인 타격을 입은 사람도 적지 않지만 당시에는 코스닥이 거래소를 능가하는 거래량과 투자열기로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외국인투자자들 역시 이달 들어 코스닥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데, 당분간은 이런 추세가 진행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을 줄 모멘텀이 제공되고, 시장의 반전을 주도한 핵심종목들의 선전이 재개될 때 까지는 거래소 시장의 횡보세는 불가피해 보입니다. |
금리를 어찌하오리까(?)..진퇴양난
지난 해 11월 이후 한국은행은 6개월째 금융기관의 거래에 적용되는 콜 금리를 3.25% 수준에서 동결해 오고 있습니다. 경기회복을 위해서 저금리 상태를 좀 더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경기순응적인 금리정책을 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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