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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담도 개발사업, 처음부터 '무리수'

감사원, 오점록 전 도로공사 사장 소환조사

<8뉴스>

<앵커>

도로공사가 투자한 행담도 개발사업을 둘러싼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무리를 거듭한 사업 추진의 전말을 먼저 신동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행담도개발회사의 김재복 사장은 투자유치에 앞서 열린 지난해 1월 이사회에서 이 사업 투자 희망자가 많다며 사업에 반대하는 도로공사 이사진들을 설득했습니다.

이 회사에 10%를 투자한 도로공사의 당시 오점록 사장도 적극 거들었습니다.

하지만 투자유치 주간사로 선정된 외국계 증권사가 실제 투자자 모집에 나서보니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금융권 관계자 : EKI가 의도한대로 사업이 완료된 후에도 계획에 나와 있는대로 영업수익이 확보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결국 몇 달 간의 투자유치 노력은 무산됐습니다.

문정인 동북아위원장과 당시 건교부 도로국장 강모씨가 추천서를 써서 지난해 말 씨티그룹이 새 주간사로 나섰습니다.

8천3백만 달러 규모의 해외채권을 발행했지만 대부분은 결국 우정사업본부와 교원공제회를 통해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행담도 개발이 운영하는 휴게소 수익도 오점록 당시 사장이 공언했던 연간 백억원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발사업 전망이 지나치게 장밋빛이었다는 얘기입니다.

감사원은 오늘(24일) 오점록 전 사장을 불러서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배경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문정인 위원장도 곧 조사할 방침인데, 문 위원장은 사업자체가 유망하다고 판단해서 추천서를 써 줬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문 위원장의 아들이 지난 1월부터 행담도 개발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감사원은 조만간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오 전 사장 등을 배임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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