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신마비의 장애를 딛고 미국 최고 병원의 의사가 된 재미동포 청년이 있습니다. 수많은 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이 청년에게 황우석 교수팀의 연구가 새 희망이 되길 바랍니다.
테마기획, 김성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휠체어를 핑계로 남의 도움에만 기댈 수는 없는게 바로 의사 일입니다.
존스홉킨스 대학병원 재활의학과 전공의 이승복씨의 분주한 하루가 그렇습니다.
이씨는 전신마비 장애인입니다.
[상반신에서 손을 거의 못 움직이는 거고요, 하반신은 아예 다 못움직이는 거고.]
지난 88년 서울 올림픽에 한국 대표팀 체조선수로 출전하려고 훈련을 받다 얻은 멍에입니다.
하지만 좌절은 길지 않았습니다.
체조선수에서 의사로 삶의 방향타를 조금 틀었을 뿐입니다.
[이승복/미 존스홉킨스 대학병원 전공의 : 그걸 아주 원했어요. 아무리 힘들어도 내가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 생각했어요.]
뼈를 깎는 재활의 노력 끝에 이승복씨는 인생에서 두번째 병원 문을 들어섭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환자가 아니라 미국 최고병원의 의사 자격으로서였습니다.
환자들에게 이씨는 주치의이자 고통을 이겨내는 디딤돌입니다.
[임혜자/이승복씨 담당 환자 : 나도 그러니까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나보다 더 고통스럽지 않았나 하고 느끼고...]
지난해에는 우리 올림픽 대표팀 전담의사를 자원해 아테네까지 달려갔습니다.
못다한 꿈을 대신 이루는 선물을 얻어왔습니다.
[이승복/미 존스홉킨스 대학병원 전공의 : 이 선수들이 나를 위해서 이렇게 성공했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꿈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아직 할일이 많습니다.
[이승복/미 존스홉킨스 대학병원 전공의 : 부모님을 위해 나라를 위해 항상 모든 것을 하고 싶어요. 열심히 1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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