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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줄기세포법안 '거부권' 예고

미 생명과학계, '경쟁력 약화' 우려 반발

<8뉴스>

<앵커>

미국의 줄기세포 연구는 우리와는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부시대통령은 한국의 연구에 트집을 잡으면서 의회가 추진하는 연구지원법안에 대해서도 거부권 행사를 예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성준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부시 대통령은 오늘(21일) 한국의 줄기세포 연구성과에 대해 복제를 용인하는 세상이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측은 더 나아가 한국의 연구는 부시 대통령이 반대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갑작스런 공격은 사실은 미 의회를 향한 것입니다.

의회가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방 자금지원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법안을 처리하려 하자 미리 쐐기를 박고 나선 것입니다.

[부시/미국 대통령 : 생명을 살리기 위해 다른 생명을 파괴하는 과학에 반대합니다. 의회가 법안을 처리하면 거부하겠습니다.]

배아 상태부터 인간으로 간주하는 보수적 생명관에 따른 것입니다.

배아복제 연구 지지자들은 부시 대통령이 고집을 꺾지 않으면 생명과학분야에서 미국의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걱정입니다.

[캐슬/미 공화당 하원의원 : 이미 남아 있는 냉동 배아만이라도 줄기세포 생산에 활용해야 합니다.]

일부 야당 의원들은 벌써부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여야가 법안을 재가결하는 방안까지 거론하고 나서서 미국 생명과학계의 초조함을 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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