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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사고 늑장출동 해경, '엉터리 해명' 의혹

사고 전면 감찰 필요성 제기

<8뉴스>

<앵커>

지난 15일 일가족 7명이 숨졌던 보트 전복사고 당시, 늑장 출동으로 비난을 받았던 인천 해경이 해명까지 엉터리로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대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초 보트 전복 신고가 들어온 시각은 지난 15일 저녁 7시 55분.

경비정은 2시간이나 지나서 출동지시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현장에 도착한 시각은 새벽 0시 반.

보트 승선자들이 물에 빠진 시각에서 이미 8시간이 흘렀습니다.

출동한 경비정은 사고지점에서 67km 떨어진 곳에서 다른 구조작업을 벌이던 중이었습니다.

늑장 출동 의혹이 일자 해경은 그제(19일) 기자회견을 열어 당시 사고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경비정은 이 배 밖에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불과 10km 거리에도 또 한척의 경비정이 있었습니다.

웬일인지 이 경비정은 출동지시를 받은지 2시간 45분이 지난 새벽 0시 40분에야 출동했습니다.

경비정은 20분만에 현장에 도착해 수색했지만 일가족 7명은 이미 탈진한 상태였습니다.

[해경 관계자 : 이물질을 빨아들이면 배가 바로 서버립니다. (현장에 가긴 갔잖아요? 늑장출동이 맞네요?) 늑장출동이 맞지 않습니까?]

가까이 있었던 경비정이 출동지시를 받은 즉시 현장으로 갔더라면 인명피해는 줄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해경은 늑장출동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관계자들에 대해 중징계를 내리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사고에 대한 전면 감찰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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