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고등학생들이 학교측의 두발 단속에 항의하며 일제히 종이 비행기를 접어 날렸습니다. 이 상황이 동영상으로 인터넷에 올려지면서 학생들의 표현양식을 둘러싼 논란도 뜨거워졌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교육 당국도 당혹스러워 하고 있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9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공업고등학교.
쉬는 시간, 학생들이 하나 둘 창문으로 모여듭니다.
일제히 함성을 지르며 종이 비행기를 창 밖으로 날려 보내기 시작합니다.
학생들은 '두발 제한 폐지'라는 구호를 쏟아냈고, 화단 가득 쌓인 종이 비행기엔 '두발 자유' 같은 구호가 가득 적혀 있었습니다.
[00공고 학생 : 머리를 아예 바리캉이나 그런 걸로 잘라 버려요. 걸렸다 하면 머리를 바리캉으로 잘라요.]
학생들의 집단 항의 표시에 학교 측은 당황한 모습입니다.
[백덕현/00고등학교 교장 : 학생들이 원하는 것이 정말로 바람직 하다면 그것을 수용할 생각이 있으니 집회 같은 것은 하지 말라고 했었습니다.]
학생들은 시위 직후 교사들이 한 학생을 주동자로 몰아 체벌을 가하고, 퇴학시키겠다며 겁을 줬다고 반발했습니다.
시위 상황을 찍은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오자 곧이어 항의의 댓글이 쏟아졌습니다.
교칙에 따라 징계하겠다던 학교 측은 학생들이 조직적으로 반발하자 오히려 한발 물러섰습니다.
[백덕현/00고등학교 교장 : 훈화를 할 생각입니다. 처벌할 생각을 했으면...]
교육 부총리까지 나서 자율적인 두발 문제 해결을 강조한 가운데 학생들의 집단행동과 인터넷을 통한 여론몰이 공세에 어떻게 대처할지 교육당국은 난감해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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