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글로벌 시대를 맞아 국제결혼은 이제 우리 가정 형태의 어엿한 한 부분이 됐습니다. 하지만 국제결혼 가정이 우리사회로 통합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들이 많습니다.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필리핀에서 천안으로 시집온 23살 아키노씨.
한국에 오기전에 남편이 미혼인 것으로 알았지만 사실과 달랐습니다.
[아키노/23살 : 남편은 미혼이라고 말했지만 이미 다른 필리핀 여자와 결혼하고 두 달동안 살다가 이혼한 상태였어요.]
결혼중개업자의 거짓말을 믿었다가 결국 열흘만에 이혼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키노/23살 : 집에 가고 싶어요.]
2년 전 한국남성과 결혼한 우즈베키스탄인 나타샤씨.
결혼한지 얼마 안돼 열등감에 사로잡힌 남편에게 맞기 시작했습니다.
[나타샤/20살 : 남편은 어디를 때렸는지 보지도 않았어요. 머리도 때리고 무릎에도 병이 나고 아기도 떨어졌어요.]
나타샤씨는 두 차례나 유산한 뒤 집을 나왔습니다.
국제결혼은 해마다 크게 증가해 지난해에는 전체 결혼부부의 14%인 3만5천쌍에 이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의 국제결혼 가정이 사기결혼과 폭력으로 해체되고 있으며 문화차이와 언어소통의 어려움, 사회적인 편견 같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들을 우리 사회로 끌어들이기 위한 정부 대책은 올해 처음 국제결혼 여성 6백명에게 한국어 교육을 지원하는데 그치고 있습니다.
[이정연 위원/가족을 건강하게 하는 시민모임 : 신뢰감을 회복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고 문화차이를 인식시키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열명 가운데 한명은 국제결혼을 하는 시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삶의 기회가 될 수도, 아니면 여러 사회문제를 낳는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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