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외환시장에 더 이상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박승 한국은행 총재의 외신 인터뷰 기사 때문에 어제(19일) 환율이 한때 900원대로 떨어지는 등 크게 출렁거렸습니다. '외환 투자대상 통화의 다변화'라는 발표로 홍역을 치른게 불과 석 달 전입니다.
주영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와의 인터뷰 기사에서 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국가신인도 확보에 충분한 외화를 갖고 있으며, 앞으로 외환보유가 늘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 발언을 한국은행이 외환시장에 더이상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했습니다.
이 보도가 나가자 어제 원달러 환율은 999.5원에서 시작해 천5원에 마감되는 등 크게 요동쳤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한국은행은 시장이 불안하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해명하며 달러 매수에 나서 더 이상의 환율하락을 막았습니다.
[인터뷰/이광준 홍보실장 :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일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며 다만 불규칙하게 움직일때는 불규칙한 요인을 없애는 선에서의 시장 개입은 불가피한 것이고..]
하지만 한국은행은 지난 2월에도 국회 보고 자료에서 투자대상 통화의 다변화라는 표현을 썼다가 달러 매각의 신호탄이라는 해외언론의 보도를 자초해 환율 급락 사태를 빚은 적이 있습니다.
박 총재측은 해외언론의 시각을 바로 잡기 위해 이번 인터뷰에 응했다고 밝혔지만, 일부에서는 평소 국내언론과의 인터뷰에는 인색한 박 총재가 명확하지 못한 발언으로 혹 떼려다 혹을 붙였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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