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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투자증권이 어제 이사회를 통해 2조 8천억원이 넘는 자본금을 완전감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99년부터 부실청산을 위해 공적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감자도 함께 진행돼 왔지만 하나은행에 피인수되면서 완전감자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대투에 몸담고 있는 직원들은 또다시 냉가슴을 앓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히 어느 정도 규모인지를 모르겠습니다만 직원들 상당수는 우리 사주를 보유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빚을 안게 됐기 때문입니다. 회사가 잘 나갈 때 너도 나도 대출을 끼고 사들였던 자사주가 이제는 휴지조각으로 변해 애물단지로 전락해 버린 거죠. 우리사주가 애물단지로 변해버린 예는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외환은행에 합병된 외환카드 직원들 상당수는 외환카드 주식이 휴지조각이 되면서 수천만원씩의 빚만 떠안은 채 직장을 잃어야 했고, 최근 지속적으로 감자가 진행돼 온 LG카드 직원들도 개인적으로 자사주와 관련해 수천만원씩의 빚을 떠안고 있습니다. 지난 8~90년대 이후 직원들의 업무성취 동기를 고취하고 적절한 보상책의 하나로 각광을 받아 온 우리사주 제도가 오히려 독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삼성전자나 SK텔레콤 등 적지 않은 기업들은 기업의 성장과 함께 우리사주를 배정받은 직원들도 큰 혜택을 본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우리사주 제도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사주 제도는 직원들을 회사와 공동운명체로 철저히 묶는다는 면에서 본다면 동기유발 과정에서 적지 않은 기여를 할 수 있고 성공에 따른 주가상승의 과실도 어느 정도 나눌 수 있어서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우리사주 제도의 성공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경영진의 능력 외에도 도덕성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엔론을 비롯한 많은 파산기업의 CEO들은 직원들과 똑같이 그 회사의 주식을 경영성과에 대한 대가로 이른 바 스톡옵션으로 받아 왔고 아직도 그런 기업들이 적지않습니다. 자신과 회사를 운명공동체로 묶는 것 처럼 보이는 이 제도는 그러나 많은 부분에서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스톡옵션을 보유한 CEO들은 주가를 올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이고 일정부분 성과를 내기도 합니다. 주가를 올리는 방법은 기업의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부실을 줄이는 것인데, 자신의 임기동안 이런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인력 구조조정과 수익성낮은 사업 분야의 철수등이 집중적으로 동원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수익성은 좋아지고 주가는 올라도 이 과정에서 당장 돈이 되지 않는 미래 성장동력을 잃는 기업들이 적지 않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일부 CEO와 대주주들의 모럴 헤저드입니다. 주가를 단기간에 띄워 자신들이 보유한 스톡옵션의 가치는 최대한 올려 놓을 수 있지만 회사가 처할 잠재적 위험에 대한 관리는 전혀 하지 않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오히려 잠재적 위험이 현실화되기 전에 자신의 보유주식과 지분을 처분해 막대한 이익을 취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엔론의 경우에도 파산직전 CEO를 비롯한 최고경영진들은 내부정보를 이용해 보유한 스톡옵션 대부분을 비싼 값에 팔아치웠습니다. 하지만 정보에서 소외된 평사원들은 영문도 모른 채 주가 폭락과 파산의 충격을 고스란히 떠안은 채 신용불량자로 전락해야 했습니다. 국내의 경우, LG카드의 법정관리를 앞두고 벌어졌던 대주주 구본무 회장 일가의 파렴치한 모럴헤저드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힙니다. 법정관리를 앞둔 시점에서 구 회장일가는 지분을 전량 처분하면서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은 고사하고 막대한 이익을 보고 유유히 회사를 떠나버렸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금융 선진국에서는 스톡옵션 제도의 무분별한 확산이 주주가치 극대화라는 최근 시장의 논리와 맞물려 기업의 성장동력과 구성원들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만드는 불안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Dow 10,464.45 (+132.57P, +1.28%) 그런데 오늘 뚜껑을 열어보니까 가격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량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달과 변동이 없었고 이것이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미국의 4월 소비자 물가 자체는 0.5%가 올라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4%보다는 높게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런 물가 상승은 대부분 에너지 가격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고, 에너지와 식음료를 제외한 다른 핵심 물가는 월가의 예상과는 달리 3월에 비해 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 것입니다. 고유가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다른 분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전이되지 않았다는 안도감을 시장에 준 것입니다. 여기에다 국제유가도 배럴당 47달러선으로 급락세를 나타내자 주가상승폭이 더욱 커진 것입니다. 뉴욕시장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예상보다 크게 증가한데 힘입어 석달만에 최저치로 급락했습니다. 주가를 끌어올린 물가안정과 유가하락 재료는 달러화엔 약세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금리인상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예상이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또 중국이 위안화 절상에 대비하고 있다는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엔화가 강세로 치달은 것도 달러약세를 부추겼습니다.
종합주가지수 930.36 (+3.20P) 코스닥지수 436.55 (+2.03P) 원달러환율 1,005.20 (+0.70원) 국고채3년물 3.67%(-0.02) 기관매수에 의존한 장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북핵과 위안화 절상 문제라는 변수들이 앞으로도 문제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미국의 금리 인상같은 변수와는 차이가 있는 게 언제 충격이 현실화할 지 도무지 예상이 안된다는 점에서 시장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또 최근 올해 GDP 성장률을 둘러싼 논란이 재연되는 조짐이 있습니다. 가장 큰 논란은 올 1분기 성장률이 환율급락과 고유가 충격으로 인해 2%대 추락하느냐 여부인 것 같습니다. 1분기의 충격이조기에 치유되지 않는다면 정부 목표치 연5%는 고사하고 4% 도 어렵다는 비관론이 다시 득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때문에 연초 일부 심리지표의 호전을 반영해 올해 성장 전망치를 올렸던 일부 민간연구소들이 지금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인데, 내일 발표되는 한은의 1/4분기 경제성장률 통계에 적지 않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2%대 성장이 예견되고는 있지만 현실화할 경우 금융시장에도 어느 정도 충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
우리 사주와 스톡옵션....약인가(?), 독인가(?)
대한투자증권이 어제 이사회를 통해 2조 8천억원이 넘는 자본금을 완전감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99년부터 부실청산을 위해 공적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감자도 함께 진행돼 왔지만 하나은행에 피인수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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