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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화되는 미-중 환율전쟁..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나

오늘 자로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미확인 보도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장과 원자바오 총리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오늘 절상설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위안화 절상이 머지 않았다는 조짐이

오늘 자로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미확인 보도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민은행장과 원자바오 총리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오늘 절상설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위안화 절상이 머지 않았다는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중국은 외환시장 거래 통화를 달러와 유로화 등 4종류에서 파운드화를 포함한 12종류로 확대하는 이종통화거래를 시작하게 됩니다. 위안화 절상에 따른 충격에 대비해 시장의 리스크 헤지여지를 넓히려는 시도로 이해할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미국의 위안화 절상 압력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오늘 미 재무부는 중국이 6개월 안에 위안화 절상을 단행하지 않으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 강력한 보복조치를 시행하지 않을 수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재정과 경상수지 적자가 누적되면서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고 미국의 금리 급등과 이로 인한 소비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미국은 쌍둥이 적자 문제 해결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듯 합니다. 그 첫 번째 정책 목표로 무역적자의 1/4을 차지하고 있는 대 중국 교역의 불균형을 시정하는 문제로 의회와 정부가 인식하고 있고, 중국의 수출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위안화 절상을 내정간섭의 수준에 가까울 정도로 끈질기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 의회와 정부는 중국의 저평가된 위안화로 인한 수출 경쟁력이 미국의 무역적자와 일자리 감소의 주요인이라고 직격탄을 날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안화 절상을 강도높게 요구하고 있는 미국의 태도가 대단히 정치적이며 순수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곳곳에서 일고 있습니다.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컬럼비아 대학의 스티글리츠 교수,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스티븐 로치를 포함한 여러 전문가들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오히려 세계 경제의 성장축인 중국의 수출에 타격을 가해 세계적 차원의 불경기를 가속화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우려의 바닥에는 위안화 가치의 변동이 아직까지 제대로 정비되지 않은 금융시장의 혼란을 불러 IMF 직후 아시아 금융위기 때처럼 중국 경제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는 두려움이 깔려 있습니다.

또 가장 크게 지적되는 문제는 미국의 부시행정부가 자국의 쌍둥이 적자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제시하지 않고 엉뚱하고 중국에 화살을 돌려 정책실패를 떠넘기려는 아주 불순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를 개선하는 데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지 몰라도 전쟁비용 지출 등으로 급증하고 있는 정부의 재정적자를 줄이는 데는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것이죠.

오히려 부시 행정부는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노력 대신 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대대적인 감세정책을 시행하고 있어 재정 수지를 더욱 악화시킨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와중에 중국이 마치 미국 쌍둥이 적자의 주범인 것 처럼 화살을 돌려 근본적인 처방을 회피하고 국내정책의 실패를 외부로 전가하고 있다는 비판입니다.

이런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수 밖에 없을 터인데, 문제는 중국과 미국의 틈바구니에 낀 우리경제의 명운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전문가들의 얘기를 간추려 보면 수출에 있어서는 단기적으로 충격, 중장기적으로는 호재라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위안화 절상 이후의 미국의 태도는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위안화 절상으로 미국의 만성적인 쌍둥이 적자가 원천적으로 해소될 수 없다고 보면 지금까지 보여 온 미국의 태도로 보아 또다른 희생양을 찾아 나설 가능성이 높습니다.

희생양 가운데는 적지않은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동아시아 국가들, 특히 한국과 대만이 타겟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미 의회와 재무부가 중국 외에도 세계 4대 외환보유국에 포함된 한국과 대만을 '환율조작국' 후보군에 올려놓고 끊임없이 시비를 걸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경제지표에 우려..재무부 보고서로 상쇄..나스닥 2000선 진입

Dow 10,331.88 (+79.59p, +0.78%)
Nasdaq 2,004.15 (+9.72p, +0.49%)
S&P500 1,173.80 (+8.11p, +0.70%)

우려스런 경제지표로 하락세를 보이던 뉴욕증시는 장 마감 직전 미 재무부의 강력한 위안화 절상 요구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오늘 발표된 미국의 4월 산업생산은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서 월가의 예상치인 0.2% 증가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여기에 생산자 물가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0.6% 오른 것으로 나타나 역시 월가의 예상 0.4% 상승을 빗나갔습니다.

생산은 부진하고 물가는 오르면서 일부에서 경고하고 있는 스태그 플레이션의 초기단계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에다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여전히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는 연준의 도널드콘 이상의 발언까지 겹치면서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6개월 안에 위안화 절상을 단행하지 않으면 강력한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는 미국 재무부 보고서는 무역적자 감소에 대한 기대를 높이면서 주가흐름을 반전시켰습니다.

최근 기술주들의 강세가 돋보이는 가운데 장 마감 직후 실적을 내놓은 휴렛패커드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를 나타내 기술주들의 견조한 상승 흐름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루한 횡보장세..엇갈리는 시장 전망


종합주가지수 927.16 (-1.88p)
코스닥지수 434.52 (-0.50p)
원달러환율 1,004.50 (-4.50원)
국고채3년물 3.69%(-)

2개월에 걸친 시장의 조정국면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습니다.
이번 주 들어 유가 하락과 미국 증시의 회복 기미가 나타나면서 대외여건이 호전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아직 주가전망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하는 분위깁니다.

우선 경기회복에 대한 낙관을 확인해 줄 지표상의 반전 계기가 마련되지 않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화국면을 접어든 북핵 문제 역시 아직은 미심쩍은 구석이 적지 않습니다.

일부 분석가들은 주가가 위안화 절상 등 아직 현실화하지 않은 충격을 감안할 때 주가가 900선 아래로 한 차례 더 레벨 다운되야 본격적인 반등의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근 조정 과정에서 900선에 대한 강한 지지를 확인한 이상 이미 시장에 누적적으로 충격이 반영되고 있는 위안화 절상 문제가 현실화해도 그 충격은 기존의 변동폭 안에서 소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국 시장의 불확실성은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와 분석가들 모두 인내력을 시험받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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