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분위기를 바꿔보죠. 고지도를 한데 모은 박물관이 오늘(17일) 문을 열었다고요?
<리포터>
네, 경희대 수원 캠퍼스 김혜정 교수가 지난 30년간 모은 한국관련 고지도 박물관인데요, 수백년 전 서양사람들이 한국을 어떻게 바라봤는지 함께 시간여행을 함께 떠나보시죠.
경희대 수원 캠퍼스 중앙 도서관에 마련된 혜정 박물관.
입구에서부터 재미있는 고지도를 만났는데요, 임진왜란 때인 1595년 포르투칼 사람이 만든 지도입니다.
일본은 그럭 저럭 제모습인데, 우리 한반도, 영 다른 모습이죠?
전시중인 2백여 점의 고지도 가운데에는 일본해가 아닌 동해라고 표기한 지도가 다수 포함돼 있어, 동해 명칭을 둘러싼 논쟁의 역사를 바로 볼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먼저 1705년 프랑스 사람 당빌이 만든 지도, '메르 오리앙딸', 즉 동해나 '메르 드 꼬레', 즉 한국해라고 표기했습니다.
다음은 영국인이 1794년 만든 지도, '코리안 시', 한국해라고 적었습니다.
그러나, 19세기 들어 상황이 바뀝니다.
[김기수/박물관 연구원 : 1800년대 중반을 거치면서 일본의 개항과 더불어 확대된 영향력에 따라서 서양에서 만든 지도에는 한국해가 사라지는 대신에 일본해의 명칭이 우세하게 나타납니다.]
압록강 너머 남만주를 평안도로 표기한 지도가 눈길을 끕니다.
화려한 색상의 16,17세기 지도들은 미술작품을 연상시킵니다.
[김혜정/박물관장 교수 : 사람이 만든 최고의 예술 작품이 지도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문을 연 박물관에는 병풍식 지도와 책자용 지도 등 조선시대 고지도들도 다수 전시돼 흥미를 더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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