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정의 달 연속 기획입니다. 오늘(16일)부터는 관심을 가져야 할 가정형태를 집중 보도해드리겠습니다. 재혼 가정은 자칫하면 이혼도 쉽게 결정하기 때문에 초혼보다 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재혼한지 13년째인 41살 장씨.
고작 13살, 17살 차이 밖에 나지 않는 남편 전처의 자녀들이 어머니라 부르기 시작한 지는 이제 겨우 3년에 지나지 않습니다.
[장모씨 : 많이 울었어요. 때리지도 못하고 심하게 나무라지도 못하고. 속으로 많이 삭여야 하죠.]
남편의 사업 실패로 재혼한 것을 후회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럭저럭 견딜만 합니다.
[애들로 인해서 행복하다는 생각, 애들이 있어서 든든하고 버팀목이 된다는 생각을 그때는 못했죠.]
지난해 재혼율은 24%.
새로 결혼하는 4쌍 가운데 1쌍이 재혼부부일 정도로 재혼은 이제 일반적인 가족 형태로 변했습니다.
재혼을 바라보는 시각도 예전과 많이 달라졌습니다.
[최원일/재혼 전문 상담업체 대표 : 어렵다는 이혼도 했는데 재혼을 못하겠느냐는 생각들을 해서 어렵지 않게 재혼을 결정합니다.]
하지만 재혼부부의 이혼율이 초혼부부의 1.5배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올 만큼 재혼가정의 결속력은 약하기만 합니다.
[오제은/천안대 상담대학원 교수 : 첫 결혼 실패 후의 상처, 어린 시절의 상처를 잘 보듬어주고, 현재의 장점을 살려줘야 좋은 가정이 됩니다.]
초혼 보다 몇배의 어려움이 따른다는 제2의 결혼생활.
다른 조건에 좌우되기 보다는 정성들여 준비하고 서로에 대한 사랑과 신뢰가 뒷받침 되면 초혼 못지 않은 행복한 가정을 꾸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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