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적인 철새도래지천수만에 오늘(16일) 불이 났습니다. 철새 살리자고 사람 잡게 생겼다며 주민들이 갈대숲에 불을 지른 겁니다.
대전방송 이인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새들의 보금자리인 천수만 갈대숲이 맹렬한 기세로 타들어 갑니다.
천수만 주민들이 새들을 내쫓겠다며 불을 지른 것입니다.
놀란 새들은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어쩔줄 모릅니다.
주민들이 불을 지른 이 갈대숲에서는 산란기를 맞은 여름철새들이 알을 낳고 새끼를 부화하던 중이었습니다.
주민들이 이렇게 나온것은 환경부가 천수만 생태자연도 1등급 지정계획을 발표하고 나서 부터입니다.
[신준범/주민대표 : 철새와 더불어 사람답게 살기를 원합니다. 사람은 뒷전이고 철새만 다라고 하는 논리 때문에 우리는 절박한 상황에 와 있습니다.]
환경단체는 철새의 고장에 먹칠을 했다며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이평주/서산 태안 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 지역 분들이 서운하고 흥분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철새도래지에 불까지 지른 것은 심했다고 생각합니다.]
1등급으로 지정되면 환경을 훼손하는 일체의 개발행위가 금지돼 주민이 기대했던 관광특구, 기업도시는 물건너 가게 됩니다.
경찰은 철새에게 해를 입힌 주민들의 행위가 사법처리 대상인지 법률검토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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