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공공 임대아파트 사업이 오히려 서민들을 울리고 있습니다. 전국 임대아파트의 3분의 1이 부도 상태입니다.
먼저,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02년 11월.
경기도 양주의 5년 임대 아파트에 보증금 2,970만원을 내고 입주한 박정은씨.
박씨는 올해는 우선 분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입주했습니다.
어려운 형편에 은행빚도 2천만원이나 냈습니다.
그러나 올 1월 건설사가 부도를 맞으면서 임대보증금 마저 떼일 처지가 됐습니다.
다른 입주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
[윤명자/부도 임대아파트 입주민 : 없는 서민들의 등골을 뽑아갈 수 있어요? ]
부도를 낸 건설업체 대표는 잠적해 버렸습니다.
[A건설회사 이사 : 사무실 폐쇄했구요. 사장은 연락안된지 근 한달 됐습니다.]
전국적으로 국민주택기금 지원을 받아 지어진 민간 공공임대아파트는 42만 가구에 달합니다.
그러나 이 가운데 30%인 12만 여가구가 현재 부도 상태입니다.
지역별로는 충남이 3만 2천여 가구, 경북과 충북이 각각 1만 7천여 가구 등 부도임대아파는 전국적으로 분포돼 있습니다.
임대아파트가 부도나는 이유는 지방의 영세한 업체들이 주로 짓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6개 건설업체의 부도로 1,400여 세대의 임대아파트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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