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전 사업 의혹에 대한 수사가 이제 정관계의 외압 의혹으로 집중되고 있습니다. 대출 외압이 있었는지와 정부 차원의 개입 여부 등이 핵심 쟁점인데, 다음 주가 수사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곽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은 정관계 외압 의혹의 열쇠를 쥐고 있는 김세호 전 차관의 입을 여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김 전 차관은 현재까지 정관계 외압 의혹을 부인하는 것은 물론 유전사업에 주도적으로 개입했다는 자신의 혐의마저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김 전 차관의 행적 등을 추적하며 물증을 확보하는 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우선 김 전 차관이 지난해 7월 우리은행 황영기 행장을 비롯해 은행 임원들을 수차례 만난 정황을 잡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황 행장을 소환해 김 전 차관과의 식사에 국가정보원 간부 3명이 동석하게 된 경위와 함께 대출 과정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김 전 차관으로부터 유전사업에 대한 협조를 요청받았다는 이희범 산자부 장관도 곧 소환해 실제 보고를 받았는지와 이 사업과의 관련 여부 등을 확인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외압설의 핵심에 서 있는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도 다음주에는 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검찰은 이 의원을 상대로 김 전 차관과 전대월, 허문석씨 등을 접촉하는 과정에서 유전사업과 관련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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