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여성들에게 숨기거나 참지 말고 사회의 도움을 요청하란 말, 우리는 할 자격이 없습니다.
피해여성들의 쉼터 사정, 한지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30여 년 동안 계속된 남편의 폭력을 피해 지난 3월 이곳 쉼터에 들어온 김씨.
숙식을 제공받아 근근히 버티곤 있지만 앞으로 이곳을 떠난 뒤의 일이 막막합니다.
쉼터에 머물 수 있는 기간을 연장한다해도 고작 아홉달밖에 되기 않기 때문입니다.
[가정폭력 피해여성: 너무 짧죠. 6개월 가지고는 아무것도 못하죠.]
[심미영/쉼터 원장: 과연 6개월, 9개월에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는가]
현재 폭력피해 여성을 위한 쉼터는 전국에 모두 48곳.
그나마 2년 동안 머물 수 있는 중장기 쉼터는 4곳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렇다보니 체계적인 취업과 재활교육은 엄두도 못냅니다.
한국 여성의 전화연합에서 운영하는 쉼터 8곳의 피해 여성들 가운데 취업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은 80%가 넘습니다.
그나마 쉼터를 찾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한달 수입이 10만5천원 이상이면 아예 쉼터에 들어갈 수도 없습니다.
[가정폭력 피해여성: (파출소에) 한 대여섯번 갔을 거예요. 그런데 이번에 처음으로 소개받으신 거예요. 네.]
[신연숙/여성의 전화 인권국장: 미국의 경우 폭행당하면 가정 복지사와 상담가, 경찰이 함께 피해자를 찾아갑니다.]
가정폭력 피해여성들을 위해 경찰과 병원,쉼터를 체계적으로 연결하는 시스템 구축과 함께 쉼터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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