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번엔 다른 사건 알아보죠. 서울의 한 사립고등학교에서 불법 찬조금을 수천만원 거둬서 교사들에게 줬다, 이런 의혹이 있었는데 결국 성적하고 관련이 있는 쪽으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죠.
<기자>
네, 서울의 한 사립고는 재작년부터 2년 동안 돈 좀 있는 학부모들을 모아서 찬조금을 거뒀습니다.
이 학교는 학부모 90명에게서 거둔 돈은 4천만원인데요, 이 가운데 3천6백만원이 교사들 주머니로 들어갔습니다.
경찰 측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이상주/서울 방배경찰서 수사과장 : 수학여행비, 스승의날 중추절 보충수업비, 회식비 명목으로 총 23회에 걸쳐 3천6백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교직원에게 제공하고...]
또 교사들이 돈을 받고 학생들의 성적을 조작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우선 지난 2년치 시험 답안지를 압수했습니다.
결국 이상한 답안지들이 발견됐는데요, 원래 시험 답안지에는 감독 교사의 사인이나 도장이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몇 명 학생들 답안지에는 감독관 직인이 없었던 겁니다.
또 학부모회 자녀들 가운데는 예체능 실기 과목이 만점에 가까운 학생도 있습니다.
학교측은 현재까지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들을 위장전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이 학교 교사를 소환해서 위장전입과 성적조작 여부에 대해서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찬조금, 대부분의 학교에서 음성적으로 걷고 있다는 건데요, 학부모로서는 참 큰 부담이 되지 않습니까?
<기자>
네, 불법 찬조금은 걷는 명목은 학교시설을 확충하거나 아이들 간식비 이지만 실제른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교사 저녁 식사비, 야간자율학습 감독비, 교사 유흥비, 심지어 해외 여행비 이렇게 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들은 '자녀가 인질'이라고 대부분 어쩔 수 없이 불법 찬조금을 내고 있는 실정입니다.
학교 운영위원회를 거치지 않으면 모든 찬조금은 불법입니다.
학부모회 관계자 얘기 들어보시죠.
[박경양/참교육을 위한 학부모회 회장 : 불법 찬조금을 묵인하고 방관한 교육 당국과 교장의 부정부패 청산 의지 없는게 이 관행을 유지시킨 원인이다.]
학부모들의 의식 개혁과 함께 당국의 확고한 단속 의지로 더이상 이 뿌리깊은 교육계의 병폐를 없애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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