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학교에서 걷는 찬조금, 굳이 앞에 불법이란 말을 붙이지 않아도 모두 불법입니다. 하지만 알면서도 모르는척 거의 다 걷고 있는게 현실입니다.
김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성원/중학교 2학년 학부모 : 다 내는데 우리 아이만 안 내면 불안할 때도 있긴 하죠.]
[박정희/고등학교 1학년 학부모 : 어머니회 같은 것을 하면 십시일반으로 걷어요.]
참교육 학부모회는 지난 달 불법 찬조금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박번이/참교육학부모회 교육자치위원장 : 우리에게 접수된 것만 이백건이 넘습니다. 학부모들은 대부분 학교에서 불법 찬조금을 모금하고 있다고 합니다.]
찬조금을 걷는 명목은 에어콘을 놓은 등 학교 시설을 확충하거나 아이들 간식비로 쓰겠다는 것, 하지만 실제는 다릅니다.
[현직 교사 : 교사 저녁식사비, 야간자율학습 감독비, 교사 유흥비, 심지어 해외여행비, 담임선물비, 이렇게 나가고 있습니다.]
찬조금은 '학부모회'라는 임의단체가 걷습니다.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쳐야 하는 발전기금과 달리 명백한 불법입니다.
불법 찬조금 근절에 앞장서야 할 교육 당국은 학부모 단체 따라잡기에도 벅찬 모습입니다.
[서울시 교육청 담당공무원 : 참교육 학부모회에서 넘겨받은 자료에 대해 감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전교조 등은 아예 학교발전기금을 없애라고 요구합니다.
[최낙성/전교조 사립위원장 : 학교발전기금을 폐지해야 불법 찬조금을 없앨 수 있다.]
교육계에서는 학부모들의 의식 개혁과 함께 당국의 확고한 의지만이 불법 찬조금을 없앨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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