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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문학산에 미사일 배치' 논란

<앵커>

이번에는 인천입니다. 인천 도심에 패트리어트 미사일 기지가 들어선다고 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는데요, 불러보죠.

송하연 리포터! (네, 인천입니다.) 패트리어트 기지가 들어선다는게 문학산이라면서요?

<리포터>

네, 그렇습니다. 7년 전 미사일 한 기가 오발돼 인천시민들이 공포에 떤 적이 있었는데요, 이를 계기로 인천시와 국방부가 미사일 기지 이전에 합의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국방부가 당초 합의사항이라면서 기지 이전은 커녕 지금보다 더 강력한 미사일 기지를 설치하겠다고 나서 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취재했습니다.

지난 98년 송도에 위치한 봉재산에서 잘못 발사된 미사일이 공중에서 폭발하면서 파편이 주택가로 날아들었습니다.

주차돼 있던 차량들이 파손됐고 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이때부터 미사일 기지 이전요구가 빗발쳤습니다.

5년 뒤인 2003년, 결국 인천시와 국방부는 문제의 봉재산 미사일 발사대와 이를 조종하는 문학산 통제소를 영종도로 이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봉재산은 약속대로 다음달까지는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문학산은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얼마전 군 당국이 통제소를 영종도로 옮기는 대신 그자리에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미사일 통제소가 이전한다는 발표 이후 이곳에 새로운 공원이 생길 것으로 기대했던 시민들은 크게 실망하고 있습니다.

[현성등/인천시 송월동 : 만약에 안 좋은 일이 있다면 여기부터 공격하게 될테데 공격했을 때 미사일 기지만 폭발하라는 법 있어요. 주변으로 떨어질 수도 있고...]

시민들은 인천시의 미숙한 협상능력에도 화살을 돌리고 있습니다.

인천시가 미사일 기지 이전비용을 대주고 문학산은 군사시설로 계속 사용하도록 국방부에 합의해 줬다는 것입니다.

[정대일/문학산 대책위 공동 집행위원장 : 인천시 예산이 800억원 들었다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겁니다. 돈은 돈대로 시민의 혈세를 써놓고 협상은 아예 안 한 것만 못한 결과가 돼버렸어요.]

협상의 당사자인 인천시, 정확한 협상과정은 물론 결과에 대해서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인천시 협상 담당 국장 : (어딜가야 알 수 있죠?) 도시계획국하고... 나중에는 경제자유구역청이...]

공을 받은 경제자유구역청 역시 책임을 떠넘기기에 바쁩니다.

[이종철/인천 경제자유구역청 송도개발과장 : 미사일 기지를 영종으로 이전하는 업무까지만 저희 한계고... 군사시설관계는 저희 소관이 아니기 때문에...]

국방부는 예정대로 미사일기지 설치를 강행할 태세입니다.

이에 맞서 시민들은 '범시민 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문학산 인간띠 두르기 등 조직적인 대응을 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간에서 이를 조정해야할 인천시는 소관부서도 배정하지 못한 채 우왕좌왕하고 있어 미사일 배치를 둘러싼 논란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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