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영변 원자로에서 8천개의 폐연료봉을 다 인출했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이를 재처리하면 2개의 핵무기를 더 만들 수 있는 양인데 이렇게 되면 북한은 지금까지 총 7~8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윤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어제(11일) 영변의 5메가와트급 원자로에서 8천개의 폐연료봉을 꺼내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발표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우리는 이미 2002년 12월 부시 행정부가 경수로 제공을 기본으로 한 합의서를 뒤집어 엎고 핵무기로 위협하기 때문에...]
북한의 이번 조치는 지난 3월말 원자로 가동을 중단한 지 한달 여 만입니다.
폐연료봉을 냉각시켜서 석달 쯤 뒤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재처리에 들어갈 수 있을 때까지 행동 수위를 높여 가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핵무기고를 늘려갈 수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확인시키며 협상력을 높이려는 수순으로 봐야죠.]
정부는 외교부 논평을 통해 북한의 폐연료봉 인출 작업 완료 발표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에 역행하는 중대한 사안으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이런 조치의 즉각 중단과 지체없는 6자회담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한국과 미국, 중국과 러시아 정상들까지 나서 북한의 상황 악화 조치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정반대의 태도를 택함으로써 북한 핵을 둘러싼 긴장의 파고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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