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2일) 새벽 전주의 한 주택에서 가스가 폭발해 집에서 잠을 자고있던 어린 남매가 숨졌습니다.
전주방송 박효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거실 방범창이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대형 창틀은 길 건너편 주택까지 날아갔고, 이웃집 유리창 수십장이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사고가 난 것은 오늘 새벽 2시쯤.
갑작스런 폭발음과 함께 일어난 불길은 어린 남매가 잠들어 있던 2층 주택을 순식간에 집어 삼켰습니다.
[송정님/이웃 주민 : 펑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유리가 깨졌어요. 정말 무서웠어요.]
집 안에서 잠을 자고 있던 12살 곽모 양과, 9살박이 남동생은 방 안 침대 위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홀로 아이들을 키우던 숨진 남매의 어머니는 자녀들만 집 안에 두고 바깥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머니 34살 손모 씨는 최근 남편과 헤어진 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이른 새벽까지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집 안으로 새어나온 LP 가스가 갑자기 폭발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돈을 벌기 위해 밖으로 나간 엄마에게 빨리 들어오라던 어린 남매의 전화가 결국 마지막 인사가 되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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