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머리모양 규제에 반발하는 학생 집회가 며칠 앞으로 다가오자 서울시 교육청이 서둘러서 대책을 내놨습니다. 두발규정을 만들 때 학생들도 참여시킨다는 것인데 정작 학생들은 시큰둥한 모습입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고등학교 교실의 두발단속 시간.
줄지어선 학생들의 머리를 교사가 보기 흉하게 밀고 있습니다.
일선 학교에서 벌어지는 이런 두발 단속에 대한 학생들의 반발은 거셉니다.
이번 주말 반대 집회가 예정돼 있고 두발 제한 폐지를 촉구하는 인터넷 사이트에는 학생 6만 7천여명이 서명했습니다.
[오종길/고등학교 2학년 : 머리 길다고 공부에 신경을 안 쓰고 그런다고 생각하는데요, 머리가 길어지면요. 자기가 귀찮다고 생각할 때 알아서 자르고 관리해요.]
학생들의 반발에 서울시 교육청이 긴급히 대책을 내놨습니다.
일선 중고등학교에서 두발관련 규정을 만들때 학생 대표가 참여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또 학교에서 학생들의 머리카락을 강제로 자르지 말도록 했습니다.
[정세만/서울시 교육청 장학관 : 학생들의 의견이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책을 강구한 것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썩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고등학생 : 막상 학교에서 하면 생활지도부 선생님도 그렇고 하니까 잘 안될 것 같기도 하고.]
학생들은 주말로 예정된 항의집회를 강행할 방침이어서 교육청의 새 지침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불만이 쉽게 가시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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