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성황후를 시해한 일본 자객의 후손들이 오늘(11일)은 시해 장소인 경복궁을 찾았습니다. 후손들은 다시 한번 머리를 숙여 사죄했습니다.
남주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1929년 일제가 강제로 철거한 경복궁 내 건청궁 터, 명성황후가 시해된 곳입니다.
전시관에는 시해 당시의 참상을 추측해 그린 기록화 두 점이 남아 있습니다.
일본인 자객의 후손은 비명에 간 명성황후를 대하듯, 모자에 신발 까지 벗고 사죄의 묵념을 드립니다.
선조의 잘못을 잊지 않기 위해 기록화 두 점을 사진에 담습니다.
[가와노/낭인 외손자 : 실제로 사건의 현장에 와보니, 제 할아버지의 행동이 정말 심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렸을 때 외할아버지가 가져온 명성황후의 향주머니를 가지고 놀기도 했다는 가와노씨.
당시 일본 자객들은 명성황후를 시해했다는 증거로 유품을 하나씩 챙겨 일본으로 가져갔다고 후손들은 전합니다.
[가와노 : 제 할아버지가 숨진 왕비의 향주머니를 가지고 나왔고 다른 자객은 지갑을 가지고 나왔다.]
명성황후 사적 방문단은 참배 일정을 끝내고 내일 출국합니다.
쉽지 않은 방문이었지만 110년 만에 잘못을 사죄해 홀가분 하다고 후손들은 털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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