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 정부가 저런 눈물을 흘렸어야 하지 않을까요? 같은 2차 대전 전범국이지만 과거를 반성하는 독일과 일본의 태도는 달라도 너무 다른데요, 독일의 한 언론인이 일본의 뻔뻔한 태도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2차대전 종전 60주년 기념식에 모인 각국 정상들 앞에서, 독일 쾰러 대통령이 머리를 숙였습니다.
[쾰러/독일 대통령: 독일이 저지른 전쟁 범죄에 대해 혐오스럽고 치욕적으로 느낍니다.]
베를린 한복판에는 나치에 희생된 유대인들의 관을 상징하는 거대한 전쟁 기념관도 세워졌습니다.
과거의 잘못을 처절히 반성하고 역사의 교훈으로 삼겠다는 의집니다.
그러나 또다른 전범국, 일본의 태도는 너무나 다릅니다.
고이즈미 일본 총리는 종전 행사 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2차 대전에 대해 이미 충분히 반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세계도 일본의 이런 반성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강변했습니다.
그칠 줄 모르는 일본의 적반하장식 태도에 독일 언론이 꼬집고 나섰습니다.
독일 '타게스슈피겔'의 한 논설위원은, 파이낸셜타임스에 기고한 글에서 "일본이 전쟁범죄를 미화, 축소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패권주의적 야심으로 전쟁을 일으킨 독일과 일본.
그러나 60년이 지난 지금 두 나라의 과거사 인식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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