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호르몬 물질이 들어간 PVC가 의료용 수액 용기로 아직도 쓰고 있습니다.임신부나 갓난아기에겐 신중하게 쓰라는 보건당국 권고가 무색합니다.
박수택 기자입니다.
<기자>
환자 몸에 들어가는 수액의 PVC 용기 안전성이 아직도 문제입니다.
시중의 수액제제 가운데 PVC 용기가 아닌 것은 다소 굳고 질감도 거칩니다.
반면에 PVC용기는 부드럽고 질감도 좋습니다.
'프탈레이트'라는 환경호르몬 물질이 섞였기 때문입니다.
[장재연/시민환경연구소장 : 소각하는 과정에서도 환경적으로 유출이 되고 수액이라든가 혈액이 담겨져 있으면 프탈레이트가 PVC로부터 용출이 되기도 합니다.]
[이병무 교수/성대 약학부 : .정자 수 감소를 가져다 주고, 정자를 하강을 시킨다든가, 암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볼 수 있습니다.]
PVC용기 제품은 국내 수액제제 시장에서 절반을 차지합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올 초 갓난아기나 임신부, 사춘기 남자에겐 다른 포장 재질의 수액제를 쓰도록 권고했습니다.
수도권 큰 병원 가운데 PVC 제품을 안 쓰는 곳은 일곱뿐이라고 서울환경연합은 밝혔습니다.
불편해도 유리병을 고수하는 병원도 있습니다.
PVC 수액 포장재엔 소비자인 환자를 위한 유해성 안내문 조차 없습니다.
[이정석/식약청 의약품안전과장 : 이런 위험성 때문에 사용에 좀 주의를 하라고 하는, 소비자에 대한 정보제공, 이 부분은 현재 검토가 진행중입니다. 기본 방침이 섰기 때문에.]
'위험한 물질은 되도록 피한다'는 환경-보건의 기본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