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명성황후가 일본 낭인들의 손에 무참히 시해된지 벌써 한세기가 훨씬 넘는 세월이 지났습니다. 세계사에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당시의 야만무도한 행위들, 선조를 대신해 사죄하겠다며 일본의 후손들이 우리나라를 찾았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인 12명으로 구성된 '명성황후 사적 방문단'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일본 구마모토에서 결성된 '명성황후를 생각하는 회'의 회원 10명과 명성황후를 시해한 구니토모와 이에이리의 후손 2명입니다.
[가와노/후손 : 조부의 죄를 사죄하러 왔다.]
1895년 10월 8일 새벽, 경복궁 건청궁에 난입한 일본 낭인 40여 명이 명성황후를 시해합니다.
이른바 을미사변.
이들은 깡패 무리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미국 유학까지 다녀온 지식인과 신문기자 등으로 이루어진 엘리트 집단이었습니다.
후손들의 한국 방문을 성사시킨 사람은 역사 다큐멘터리 감독 정수웅 감독입니다.
[정수웅/다큐멘터리 감독: 한일간의 응어리가 생기기 시작한 것은 명성황후 시해 이후다]
'명성황후를 생각하는 회' 회원들은 시해사건이 일본 교과서에 실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낭인의 후손을 찾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이들은 내일(10일) 명성황후가 묻힌 홍릉을 참배하고 모레는 시해 장소인 경복궁을 방문해 110년 만에 선조의 잘못을 참회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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