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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신도시, 공사판속 아파트 입주

<앵커>

이번에는 인천인데요. 송도 신도시에 아파트가 지어져서 입주를 시작하긴 했는데 엉망이라고 합니다.

인천의 이정국 기자 연결해보죠. ( 네 인천입니다.)

송도 신도시는 아직 삽도 뜨지 못한 곳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벌써 입주를 시작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 달 전부터 송도 신도시 아파트 한 곳이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송도 신도시는 이제 개발 초기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여기저기에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입주민들은 불편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가운데 특히 학생들이 겪는 불편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닙니다.

그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지난달 초 문을 연 송도 신도시의 한 초등학교.

어린 학생들의 등교길은 험난하기만 합니다.

인도 위로 튀어나온 채 방치된 철근, 여기저기 파놓은 웅덩이들.

최대 난코스는 학교 앞 교차로입니다.

학생들이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길을 건넙니다.

주변 공사장을 드나드는 공사차량은 가장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이런 위험천만한 모습은 이곳에서는 흔한 일입니다.

[임미숙 : 아직까지 애들을 밖에 안내보냈어요. 위험하니까.... 애들끼리는 안내보내죠.]

이처럼 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이 교차로에는 당연히 있어야 할 신호등과 횡단보도가 없습니다.

학생들의 안전보다는 공사가 우선입니다.

고등학생들의 등하교길도 고생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횡단보도가 없으니 무단횡단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학교 앞까지 오는 버스노선은 겨우 2개 뿐입니다.

배차간격도 들쭉날쭉입니다.

[민미홍 : 지각할 때가 많아요. 30분씩 늦게 오고 하니까...]

[이재영 : 조금만이라도 늦게 나오면 자가용을 타고 와야 되고요.]

학부모들은 이른 아침부터 자녀를 태워다 주느라 시간을 빼앗깁니다.

[김명기/인천시 용현동 : 신도시를 만들었으면 버스노선을 만들어줘야지 신도시는 만들고 노선을 안만들어주면 부모는 어떻게 해?]

자율학습이 끝나는 밤, 학부모들의 자가용이 줄지어섭니다.

가로등 하나 없는 학교주변은 우범지역을 연상케 합니다.

경찰이 학생들의 하교길을 매일같이 살핍니다.

어른들은 어른들 대로 섬에 갇힌 듯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단지 주변에 파출소와 동사무소 같은 관공서를 비롯해 변변한 상가 하나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파트 입주자 : 주식이 중요한 건데. 주식을 다 외부에서 사들여야 돼요. 그게 참 어려운 거라고요.]

이런 일들은 이미 예견된 것입니다.

[이종철/인천 경제자유구역청 송도개발과장 : 초기투자가 필요한데 그돈을 확보하려면 어차피 아파트 부지를 분양해서 그 돈을 가지고 매립도 하고 공사비도 쓰고...]

인천시가 국제도시로 개발할 것이라는 송도 신도시.

면밀한 사전 개발계획도 없이 아파트 지을 땅만을 민간업체에 먼저 판 결과가 고스란히 입주민들의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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