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제(5일) 보도해드린 여의도의 지하벙커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새로운 증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7,80년대 지금의 여의도공원자리에서 국군의 날 행사가 벌어질때 당시 귀빈석이 바로 이 지하벙커와 연결돼 있었다는 겁니다. 또, 먼지만 쌓인 지금의 모습과 달리, 과거에는 최고급 가구와 값비싼 샤워시설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춘 호화 시설이었고, 지난 5공화국 시절에도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자세한 소식, 정형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 공원 근처 왕복 8차선 도로의 중앙화단.
잔디가 덮인 화단 위로 위장된 철제 구조물이 덮여 있습니다.
구조물을 들어내자, 7미터 깊이의 지하로 통하는 계단이 보입니다.
아래에는 총 180평 규모의 지하 공간이 있습니다.
두 개의 방으로 이뤄진 벙커에는 좌변기까지 갖춘 화장실과 220볼트의 전기 콘센트 수십개, 2백여 대의 전화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전화단자함이 있습니다.
통로 곳곳에는 5cm 두께의 철문과 두꺼운 자물쇠가 설치돼 있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열쇠꾸러미입니다.
수많은 열쇠들이 지하 벙커의 규모를 짐작케 합니다.
이 벙커는 서울시 지하시설물 도면에도 나와 있지 않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시절 국군의 날 행사 참가 요인들을 위한 시설로 추정됩니다.
벙커는 행사 당시 귀빈석 바로 지하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벙커는 80년대 들어서도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벙커에 들어가 본 사람들은 최첨단 시설에 휘황찬란한 조명이 설치돼 있었다고 증언합니다.
이 벙커는 80년대 초이후 여의도에서 국군의 날 행사가 열리지 않고 98년 여의도 공원이 들어서면서 존재가 잊혀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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