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학생들이 워낙 내신성적에 민감해지다보니 이런 일도 벌어졌습니다. 한 학교 중간고사에 우연찮게 쪽지시험과 비슷한 문제가 하나 출제됐는데 예전 같으면 그냥 넘어갔겠지만 결국 전체가 재시험을 치렀습니다.
보도에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의 한 고등학교.
오늘은 전교생이 참가하는 체육대회 날입니다.
하지만, 고3 이과반 학생들은 아침 일찍 부터 학교에 나와 중간고사 재시험을 치러야 했습니다.
이유는 20일 전 이과 5반 가운데 한 반에서 본 수학 쪽지시험 때문.
쪽지시험 8문제 가운데 한 문제와 지난 2일 치러진 중간고사 26문제 가운데 한 문제가 거의 비슷하게 나온 것입니다.
두 시험의 출제교사가 달라 사전유출이 아닌 우연의 일치로 확인됐지만 학생들은 공정성을 문제 삼아 반발했습니다.
학교 측은 성적관리 위원회를 소집해 재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기백 / 교무부장 : 모두 맞는 것으로 할까 이 문제만 빼고 채점할까 논의하다가, 공정성을 위해서 재시험이 가장 낫다고 판단했다.]
[고 3학생 : 5월 5일에도 공부해야 했지만 재시험이 맞다고 생각.]
내신에 영향을 미친다면 한치의 오차도 허용할 수 없는 살풍경한 요즘 학교의 단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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