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어린이 날 같은 것 차라리 없었으면 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버려진 아이들의 어린이 날, 김범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버려진 아이들이 거쳐가는 서울시 아동복지센터.
다섯살 김 모군은 생활고와 가정 폭력으로 부모가 이혼하는 바람에 보름 전 이곳에 왔습니다.
김군은 곧 찾으러 온다는 엄마의 약속을 굳게 믿고 있습니다.
[김모군(5살) : 엄마 5시에 올거예요. (언제온다고?) 5시 (5시?) 응.]
하지만 김군에게 즐거운 어린이 날은 끝내 오지 않았습니다.
심화된 경제난과 급증한 이혼율로 가정해체가 가속화되면서 이런 처지의 아이들은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가정에서 보살피지 못해, 국가나 사회단체가 맡게된 아이는 모두 9천393명.
하루 평균 26명, 한시간에 한명 이상 아이들이 버려지는 셈입니다.
빈곤과 실직, 학대로 버려진 아이가 가장 많았고, 미혼모가 양육을 포기한 경우가 그 다음이었습니다.
[이정희/서울시 아동복지센터 원장 : 아이들이 가정에서 떨어져서 올때 하늘이 무너지는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그래요. 이때 받는 스트레스는 평생 치료받기 어려운 수준입니다.]
남들처럼 웃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아이들, 가족에게 버림받은 아이들에게 오늘은 즐거운 어린이 날이 아니라 잊고 싶은 또 하나의 날일 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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