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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선 불법 꽃게잡이 극성

당국 '나몰라라'...어민 분노 폭발

<8뉴스>

<앵커>

확 줄어든 꽃게 어획량 때문에 가뜩이나 심한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연평도 어민들이 요즘 그야말로 폭발 직전입니다. 중국 어선들이 불법으로 꽃게를 싹쓸이 해가고 있는데 우리 당국은 두 손을 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대석 기자가 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해 북방한계선과 맞닿아 있는 연평도 앞바다입니다.

새벽 5시, 북한 영해 쪽에서 중국 어선들이 떼지어 내려옵니다.

이내 우리 해역으로 넘어와 꽃게를 싹쓸이해 갑니다.

[유호봉/연평도 어민 : 중국배들이 산란기에도 들어와 싹쓸이 해서 꽃게 씨를 말립니다.]

어민들은 눈앞에서 꽃게를 도둑맞는 심정입니다.

[연평도 어민 : 어민들이 중국배들이 근처에 오면 화염병이라도 던져서 불 지르고 싶다고 해요.]

어민들의 분노는 중국 어선 단속에 소홀한 우리 정부로 향합니다.

[오현석/연평도 어민 : 바로 옆에 있는 중국배들은 왜 잡지 못하냐고요? 어민들 단속 위주로만 하니까 우리는 어쩔 수가 없는 것이죠.]

해양수산부 관계자가 문제점을 개선하겠다는 원론적 답변만 반복하자 어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그 답변을 좀 들으려고 여태까지 며칠동안 기다리고 한 거에요.]

연평도의 꽃게 어획량은 우리나라 전체의 약 60퍼센트.

연평도 꽃게 어획량이 재작년의 3분의 1로 줄면서 킬로그램당 2만5천원이던 꽃게 값은 올해 5만원으로 두 배 올랐습니다.

정부는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철저히 감시하고 이달 하순 한·중 수산 고위급 회담이 열리면 중국측에 강력한 단속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장 올해 꽃게 조업이 치명타를 입어 생계가 막막해지지나 않을까 어민들은 깊은 시름에 잠겨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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