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북한 어린이들이 사는 모습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이번에 북한의 소녀 체조선수의 일과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공개됐는데 곳곳에서 북한 사회의 모순이 엿보입니다.
워싱턴 김성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평양에 사는 송연이의 하루가 또 시작됩니다.
[일어나서 학교가요. 시간됐어요. 빨리...]
아침상을 준비하는 부엌에는 시끄럽다고 해서 꺼버릴 수도 없는 국영방송 소리가 요란합니다.
오늘(4일)은 영어수업이 있는 날입니다.
[(휴일에 뭐할거니?) 오빠랑 수영갈거야.]
11살인 송연이는 북한 최고의 어린이 체조선수입니다.
몇달째 정권수립 기념일에 공연할 집단체조를 연습해 왔습니다.
콘크리트 바닥에서 고난도 훈련을 하는 모습이 아슬아슬합니다.
훈련의 목표는 완벽입니다.
집에 돌아와 온가족이 함께 하는 저녁식사는 촛불 만찬이 되기 일쑤입니다.
전력난 탓입니다.
드디어 공연날.
[김송연/북한 어린이 체조선수 : 경애하는 대원수님께서 집단체조를 보러 나올 때 꼭 완성된 동작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공연은 대성공입니다.
하루 두번씩 20회나 현란한 연기를 펼쳐보였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천진한 몸동작을 바라보는 군인들의 무뚝뚝한 표정에서 북한체제의 모순이 금방 드러나 버립니다.
영국인 영화감독 두 명이 지난 2003년에 평양에 머물며 제작한 이 다큐멘타리 작품은 오는 8월부터 미국 주요 도시에서 상영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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