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회장의 고려대 명예박사 수여식에서의 학생들의 폭력사태와 관련해 고려대 처장단이 일괄사퇴했습니다. 총장도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
보도에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안문석 고려대 부총장과 처장단 9명이 어제(3일) 전격적으로 보직을 사퇴했습니다.
학생들의 폭력시위에 책임을 지겠다는 뜻입니다.
[이두희/고려대 대외협력처장 : 이러한 일이 벌어지게 된 데에 대해서 우리가 교육자로서 부족한 점을 많이 느끼고 책임을 통감하게 됐습니다.]
어윤대 총장도 학생 신분으로는 용납될 수 없는 비민주적 행위였다며 사과했습니다.
총학생회도 성명을 내고 물리적 마찰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그러나 시위를 주도한 '다함께 고려대 모임' 동아리 소속 학생들은 당초 평화적 시위를 계획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위 도중 학교측이 자극하는 바람에 과격시위로 변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나 상당수의 다른 학생들은 이번 사태로 학교 이미지가 손상됐다고 항의해 한때 총학생회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동문들의 비판도 이어졌습니다.
일부에서는 학교 측이 무리하게 이 회장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주려 했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가 고려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백주년 기념 사업에 엄청난 타격을 준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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