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명예박사 학위가 대체 뭐길래, 이렇게 논란이 되는 걸까요?
김정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명예박사란 논문 제출 없이, 말 그대로 박사의 명예만 주는 것입니다.
명예박사 학위가 있다고 해서 교수가 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고등교육법 시행령엔, "학술 발전에 특별한 공헌을 했거나, 인류 문화 향상에 공적이 있는 사람"에게 주도록 돼 있습니다.
국내 대학에서 명예 박사 학위를 받은 사람은 모두 3천명이 넘습니다.
한 연구소가 이 가운데 경력 파악이 가능한 천400여 명을 분석했습니다.
교육계 인사가 30%로 가장 많았고, 경제계 27%, 정관계 인사가 23%로 뒤를 이었습니다.
시대 마다 학위를 받는 사람도 달랐습니다.
맥아더 장군이 서울대 명예박사 1호로 기록됐듯이, 해방 직후엔 미국인들이 주로 학위를 받았습니다.
새 정권이 들어서면 정치권 인사들의 학위 수여가 줄을 잇습니다.
이번 이건희 회장의 사례에서 보듯, 최근엔 경제계 인사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고 정주영 현대 회장은 국내 명예 박사 학위만 7개에 달했습니다.
[임희성/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 : 기업인 층에서도 댓가를 바라는 측면이 있고 대학도 그런 댓가를 지불해서라도 기부금을 받고싶어 하는 이해와 요구가 결합하면서 나타난 현상이 명예박사 학위의 남발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들은 기부금과 명예 박사 학위와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 사이의 경쟁이 심해질수록 돈 줄을 쥔 기업가들이 명예 박사가 되는 일은 늘 수 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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