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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콩나물 시장' 과열경쟁 예고

두부와 콩나물 시장을 놓고 가히 '혈투'라고 불릴 만큼 기업들의 과열경쟁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풀무원이 장악하고 있던 이 시장에 두산에 이어 CJ의 가세가 일찌감치 예고된 가운데 이들 업체간 신경전과 현장 판촉경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

2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 감압응축탈기 기술을 적용한 온두유 방식의 '고농도-콩가득두부'를 4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첨단자동화 공장인 음성 제3두부공장에 도입된 이 기술은 두부제조때 생기는 거품을 소포제를 쓰지 않고 제거해도 두부 고유의 맛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풀무원 관계자는 "감압응축탈기 기술은 풀무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특허 출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신제품은 기존 제품에 비해 30% 이상 온두유를 더 사용한 고농도 프리미엄급으로, 순두부가 높은 밀도로 압착되는 공정을 거쳐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을 지니면서도 찰기도 세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다.

풀무원은 이밖에도 국산콩 두부, 유기농콩 두부, 비단 두부, SOGA 두부 등 다양한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그러나 풀무원이 이처럼 갑작스럽게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 신제품 홍보에 나선 것은 CJ가 오는 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두부 등 신선제품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하려는 계획에 대해 '견제구'를 날리는 차원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CJ의 시장 진입 선전을 물타기 하려는 것"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풀무원이 두산에 이어 CJ라는 쉽지 않은 '경쟁자'를 만나게 되자 두부시장, 특히 프리미엄급 시장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차원에서 움직였다는 관측이 무성하다.

이에대해 풀무원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2일자로 신제품 발표를 계획해 예정된 스케줄 대로 진행한 것이며 다른 고려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CJ가 3일로 예정된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첨가물을 쓰지 않은 프리미엄급 제품을 앞세워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앞으로 고품질·고가품으로 차별화할 방침을 밝힐 계획이라는 것은 업계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CJ측은 식품연구소에서 지난 3년간 연구개발을 거쳐 기존 대량생산 두부와는 차별화된 '자연 두부'를 만들어내는 데 진력해 왔고, 프리미엄급 두부 시장에서 '이익'을 내려는 생각을 가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풀무원과 두산이 맞붙은 '일반두부' 시장에서 벗어나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승부를 내겠다는 CJ측의 계획은 풀무원에 이어 두산의 '맞불작전'을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콩 100% 두부를 강조하는 두산도 앞으로 여러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일반, 프리미엄 시장을 넘나드는 3파전을 이끄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두부 전쟁'이 격화되면서 대형할인점 등에서 풀무원과 두산은 사실상 반값에 제품을 팔거나 이에 더해 콩나물과 밀폐용 반찬용기를 '덤'으로 얹어주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풀무원의 '성 지키기'와, 후발주자인 두산, CJ의 '성 빼앗기' 추이가 주목되고 있다.

올해 국내 두부 시장은 3천500억원(포장두부 1천800억원), 콩나물 시장은 3천억원(포장 콩나물 600억원) 규모로, 지금까지 풀무원은 포장두부 시장의 70%, 포장 콩나물 시장의 50% 가량을 각각 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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