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대형 할인 매장들이 지방 중소 도시에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 판도가 대형위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데 지역 영세 상인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진통을 상당합니다. 해법은 없는지, 하현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7일, 서울의 한 유통업체 본사 앞.
시민 2백여명이 격렬한 몸싸움을 벌입니다.
강원도 태백에서 올라온 영세 상인들.
태백에 대형 할인점이 들어선다는 소문이 돌자 이를 막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김항성 / 태백경제인 연합회 : 인구 4만 7천의 70%가 영세 상인들이어서 대형 유통업체가 들어오게 되면 지역경제가 초토화될 것은 뻔한 일입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올해에만 곳곳에 20여개의 점포를 새로 여는 등 인구 10만 이하의 소도시에까지 깊숙히 파고 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그때그때 다릅니다.
경북 포항의 경우,5년전 할인 매장이 처음 들어선 뒤 지금까지 중소 점포 2천여개가 문을 닫기도 했습니다.
[박명희/재래시장 상인 : 들어오면 우리네는 문 닫는 것은 당연한 것은 아닌가요, 당장 이사를 가야될 지도 몰라요.]
그러나 서울 은평구에는 할인 매장 들어서자 낙후됐던 주변 상권이 함께 살아났습니다.
신규 고용이 1000명 생기고 세금도 일년에 13억원이 걷히는 등 오히려 지역 경제를 살렸다는 평가입니다.
[이광희/식당 주인 : 할인매장 들어오고 나서 유동안구가 많아지면서 저희 가게 영업도 그렇고 굉장히 장사가 잘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도 대체적으로 유통 대형화는 시대적 추세라는 데 동의합니다.
그러나 지역 기존 상인들과의 상생이 문제입니다.
[김동환 교수/안양대 무역유통학과 : 대형 마트가 메인 상권을 형성하고 기존 상인들이 주변에서 서브 상권을 형성할 수 있는 상권 클러스터를 만들어야 합니다.]
영세 상인들의 자녀를 할인 매장에 우선 채용하는 것도 해결책의 하나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또 유통업체가 지역 상품 매입을 적극 늘려야 한다고 권고합니다.
대형 할인매장의 유통산업 잠식은 어쩔수 없는 흐름이라고 하더라도 그 충격을 최소화 하는 슬기로운 해법이 함께 도입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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