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오늘(30일)은 베트남 전쟁이 끝난지 꼭 30년 되는 날입니다.베트남은 오랜 전쟁의 상처를 딛고 아시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국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20만명이 희생된 베트남 전쟁.
14년 동안 계속된 피비릿내 나는 전쟁은 30년전 오늘,북 베트남의 공산당이 지금의 호치민시를 장악하면서 끝이 났습니다.
30년이 흐른 베트남.
빽빽이 들어선 고층건물과 거대한 오토바이 행렬에서 전쟁의 흔적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전체 국민의 65%는 전쟁을 겪지 않은 전후세대들입니다.
[구엔 티 칸뚜옹 : 어른들이 전쟁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 모르지만 전 그냥 팝송이 좋을 뿐이에요]
전쟁의 기억에서 자유로운 것은 젊은이들 뿐만이 아닙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86년 '도이모이', 즉 쇄신 정책을 단행하면서 오로지 경제발전에 매달려 왔습니다.
덕분에 베트남은 10년 넘게 매년 7% 이상의 경제 성장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114달러에 불과하던 1인당 국민총생산은 20년만에 4배 이상 늘었고, 외국인직접투자도 124배나 증가했습니다.
[투루옹 곡 투이/호치민시 문화국장 : '도이모이' 실시로 베트남, 특히 지금의 호치민시를 건설할 수 있었습니다]
경제적 실리를 위해 철천지 원수이던 미국과도 95년 외교관계를 수립했습니다.
[팅 구옌/컴퓨터프로그램 개발회사 팀장 : 미국과 베트남 간의 무역협정으로 더 많은 미국회사들이 베트남에 진출하게 될 것입니다]
적국이던 한국은 가장 중요한 교역국이 됐고 한류열풍이 베트남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눈부신 성장 이면에는 수백만명의 고엽제 피해자와 전쟁 고아들, 참혹한 민간인 대량학살 등 아직도 전쟁의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어두운 과거사를 어떻게 정리하고 극복하느냐는 베트남뿐 아니라 참전국이었던 우리에게도 꼭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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