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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실명시켜 보험금...'엽기' 범죄

5년간 남편·어머니·오빠 차례로 실명시켜

<8뉴스>

<앵커>

20대 후반의 주부가 보험금을 타려고 첫 남편과 두번째 남편, 어머니, 그리고 오빠의 눈을 차례로 실명시키고 집에 불까지 질렀습니다. 차마 입에 담기조차 힘든 사건 내용,

먼저 유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9살 엄 모 여인의 엽기 범죄는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첫 남편 이모씨에게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핀으로 눈을 찔러 실명시켰습니다.

그리고 흉기로 배를 찔러 중상을 입혔습니다.

병원에선 "남편이 자해했다"고 거짓말을 했고, 남편은 후유증으로 숨졌습니다.

엄씨는 남편 이름으로 들어뒀던 상해보험금 2억8천여 만원을 받아 챙겼습니다.

2년 뒤 엄씨는 임모씨와 재혼합니다.

그리고 역시 수면제를 먹여 재운 뒤 핀으로 찔러 눈을 멀게 만들었습니다.

이번엔 3천8백여 만원을 받아냈습니다.

둘째 남편은 피부괴사 질환으로 사망했습니다.

[엄모씨/피의자 : 첫 남편이 정신질환이 좀 있어서 눈 자해하는거 보고 그리고 나서 그거 생각해내서 된거였어요.]

범죄대상은 다른 가족에게 이어집니다.

2003년 7월 어머니의 눈을 주사기 바늘로 찌르고, 11월에는 오빠의 눈에 염산을 뿌려 시각장애인을 만들었습니다.

올 1월에는 집에 불을 질러 실명한 오빠와 남동생에게 화상을 입혔습니다.

이렇게 5년 동안 가족 5명을 다치게 해 받아 챙긴 보험료는 모두 5억 9천여만원.

엄씨는 잠시 머물렀던 파출부 강 모씨의 집에도 불을 질러 강씨의 남편을 숨지게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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