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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산불, "'영국사'를 지켜라"

2∼30미터 남기고 제 2의 '낙산사' 가까스로 막아

<8뉴스>

<앵커>

영동의 산불은 지난번처럼 강한 바람을 타고 낙산사와 비슷한 시기에 세워진 신라의 천년고찰 영국사 바로 앞까지 번졌습니다. 낙산사의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5일 낙산사가 산불로 소실됐습니다.

이런 일이 오늘 또 벌어질 뻔 했습니다.

오후 4시, 초속 7미터의 강한 바람을 등에 업은 산불이 천태산 옥새봉을 넘어섰습니다.

바로 뒤는 신라의 고찰 영국사, 신라 문무왕 8년인 서기 669년에 원각국사가 창건해 천3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절입니다.

오후 5시, 불길과 소방대원 사이에 밀고 밀리는 접전이 펼쳐집니다.

소방대원들은 물론 마을 주민들까지 나서 사찰 주변에 물을 뿌렸습니다.

영국사 20~30미터 앞까지 달려든 불길은 오후 6시 쯤에야 비로소 잡혔습니다.

소방 헬기 11대와 소방차량 7대가 투입됐습니다.

큰 불길은 잡았다지만 강풍에 언제 불길이 되살아날 지 알 수 없는 상황, 지난 식목일에도 꺼진 듯 했던 불씨가 되살아나는 바람에 천년고찰 낙산사가 화마에 휩싸여 쓰러졌습니다.

영국사에는 천연기념물인 은행나무와 부도, 삼층석탑, 원각국사비 등 4점의 보물이 있습니다.

문화재들은 어제 안전한 지역으로 옮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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