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의 보험금을 노리고 두 남편과 가족 3명 등 모두 8명을 실명시키거나 불을 질러 살해한 29살의 가정주부가 경찰에 잡혔습니다.
첫 소식, 하대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천년 5월, 첫 남편 26살 이모씨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오른쪽 눈을 사무용 핀으로 찔러 멀게 한 혐의로 29살 엄모 여인을 구속했습니다.
엄씨는 2년뒤 두번째 남편 31살 임모씨의 오른쪽 눈도 핀으로 찔러 실명시킨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두 남편은 모두 병원에서 치료 도중 사망했고 엄씨는 미리 들어둔 두 남편의 상해보험금 2억8천만원과 2천8백만원을 각각 받아 챙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엄씨는 이어 재작년에 어머니 55살 김모씨의 눈을 찔러 실명시키고, 오빠 31살 엄모씨의 눈에 염산을 넣어 멀게 한 뒤 남동생의 집에 불을 질러 화상을 입힌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엄씨는 가족 이름으로 들어든 상해보험으로 모두 2억7천백만원을 받았습니다.
엄씨는 이밖에도 올 2월에 경기도 남양주의 아는 사람 집에 불을 질러 51살 김모씨를 숨지게 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엄씨가 6개월동안 보험 설계사로 일한 경험이 있으며 지난 2천년부터 필로폰을 투약해 온 점으로 미뤄 마약 구입비를 마련하기 위해 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잇따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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