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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병동에 또 불...방화 가능성

어린이 환자 등 백여 명 대피 소동

<8뉴스>

<앵커>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이틀 간격으로 화재가 일어났습니다. 어제(25일)는 병원 11층 소아병동의 오물처리실에서, 그리고 이틀 전에는 바로 맞은편인 청소실에서 불이 났습니다. 경찰은 어제 불이 방화였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대학병원 11층의 소아병동입니다.

지난 23일 밤 11시 48분 병실과 맞닿아 있는 청소실에서 불길이 솟았습니다.

병원 직원이 소화기로 급히 불을 껐습니다.

이틀 뒤인 어젯(25일)밤 같은 시각.

이번엔 복도 맞은편 오물처리실에서 불이 났습니다.

스프링클러가 터져 복도가 물바다가 됐습니다.

어린 환자 47명과 가족 등 백여 명이 대피 소동을 벌였습니다.

[이상이/환자 보호자 : 밖에서 '펑' 소리에 나와 보니까 불길이 막 솟길래 자는 애 깨워서 뛰어내려왔어요.]

경찰은 현장 감식 결과 첫번째 불 원인을 누전으로 확인했지만, 두번째 화재는 방화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양천경찰서 형사과장 : 어제 사건은 감식 결과 누가 불을 놓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녀를 입원시킨 부모들은 방화사실까지 알려지자 더욱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불이 이어졌는데 병원의 대처는 미숙하기 그지 없습니다.

[양은영/환자 보호자 : 불 났다고 소리지르고 있었는데 병실 문 다 닫혀 있었어요. 아무도 안 나오고. 불 난 것 아무도 모르고 있었어요.]

환자 가족들은 분통을 터트립니다.

[이은주/환자 보호자 : 무방비 상태에서 대충 넘어가려고 하더라고요. 자기들은 해줄 수 있는 걸 다 해줬다는 거예요.]

경찰은 소아병동의 치료나 진료비에 불만을 가진 사람의 소행으로 보고 최근 병원 측과 마찰을 빚은 환자가족을 상대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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