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만난 이해찬 총리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당국간 회담 재개의 필요성에 공감했습니다. 이에따라 장기간 표류했던 남북관계에 돌파구가 마련됐습니다.
허윤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해찬 총리와 김영남 위원장은 어제(23일) 공식 면담을 갖고, 남북 당국간 회담 재개에 사실상 합의했습니다.
올해 광복 60주년과 6.15 선언 5주년을 맞아 당국간 회담에 임한다는 입장을 교환했습니다.
[이해찬/국무총리 : 당국자간 회담이라든가 6자회담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했습니다.]
특히 일본에 있는 북관대첩비 반환을 논의하기 위해 당국자 회담을 열자는 이총리의 제의에 대해 김 위원장은 적극 추진을 약속했습니다.
이에따라 북측이 지난해 8월이후 탈북자 대규모 입국과 김일성 주석 조문 불허를 이유로 중단한 당국간 대화가 곧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관계가 장기 표류하면서, 남쪽은 북핵 문제에서 운신의 폭이 줄었고, 북한은 남쪽으로부터 비료등을 지원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대화 재개 합의는 남북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여집니다.
또 북핵 위기 상황을 돌파할 남북한간 대화 채널의 가동이 절실한 시점에서 북핵문제 해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됩니다.
올해 최우선 목표로 '식량난 해결'을 내세운 북한으로선, 비료지원과 농업 협력이 절실하다는 실리적 계산도 대화재개 결정에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나, 정부는 북핵 문제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으면, 대규모 추가 지원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따라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는 한 대화가 재개되더라도 어느정도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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