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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당국자회담 재개 합의

이 총리-김영남 위원장, 남북 최고위급 5년만에 만남

<8뉴스>

<앵커>

아시아 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이해찬 총리가 오늘(23일)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공식 면담을 가졌습니다. 지난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 5년만에 이뤄진 남북 최고위급 인사의 만남입니다.

자카르타에서 신동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제 비공식 접촉에 이어 하루만에 다시 만난 이 총리와 김 위원장은 반갑게 인사말을 건넸습니다.

면담은 당초 예정됐던 20분을 훌쩍 넘겨 40분동안 계속됐습니다.

[김영남/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 집약적으로 담화하면 통일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해찬/국무총리 : 자카르타에서 만나게 돼 민족적 비극입니다.]

이 총리는 먼저 작년 8월 중단된 남북 당국자간 회담 재개의 필요성을 설명했고, 김 위원장은 민족 공존의 원칙에서 회담을 실현시키고자 하는 것이 북측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화답했습니다.

[이해찬/국무총리 : 당국자간 회담이라든가 6자회담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했습니다.]

특히 일본에 있는 북관대첩비 반환을 논의하기 위해 당국자회담을 열자는 이 총리의 제의에 대해 김 위원장이 적극 추진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나 6자회담과 관련해서 김 위원장은 주변 환경이 성숙되면 참가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오늘 면담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메시지는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깊이있는 대화는 없었다고 정부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에 대화의 분위기가 마련됐다는 것이 이번 면담의 가장 큰 성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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